[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경찰서가 경찰관으로서의 공복의 임무를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경찰관의 퇴임식을 동료들이 직접 연출하는 조촐하면서도 감성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직을 마치고 퇴임하는 선배 경찰관의 새로운 삶을 위해 함께 근무해 온 동료 경찰관들이 재능을 모아 마련하면서 퇴임식이 단순한 퇴직 의례가 아닌 경찰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 경찰 공동체문화의 지평을 다지고 경찰관으로서의 자긍심을 넓히는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달 30일 경북 울진경찰서 3층 금강송마루에서 열린 장문봉 경정 퇴임식.[사진=울진경찰서] 2023.07.03 nulcheon@newspim.com |
울진경찰서는 지난 달 30일 경찰서 3층 금강송마루에서 37년간의 경찰관 공임을 마치고 퇴직하는 장문봉 경정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이 세간의 눈길을 끈 것은 기존의 의식 중심의 퇴임식이 아닌 작은 음악회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
37여년간 생활치안 현장에서 함께 해 온 동료,후배 경찰관들이 숨겨 놓았던 제능으로 아름다운 음악회를 선사해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또 신임 경찰관들이 예도 의례로 선배 경찰관의 퇴임을 축하하고 동료들은 공로패와 감사패를 증정하며 퇴임을 기렸다.
312기 신임 경찰관들은 "선배님들의 경찰관으로서 마지막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울진 경찰로서 선배님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군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명원 울진경찰서장은 "앞으로도 퇴직자에 대한 예우에 힘써 퇴직한 선배들이 울진 경찰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을 갖고 직원들은 조직에 대한 더 큰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한 장문봉 경정은 지난 1987년 첫 경찰에 입문한 후 37년간 고향인 울진과 영양,봉화등 경북북부권을 중심으로 민생치안의 최일선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 조성에 이바지해 왔다.
또 장 경정은 울진국악협회와 울진연예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울진의 수려한 풍광과 문화를 담은 노래 등을 홍보하며 음악재능기부를 통한 건강한 지역사회 가꾸기에 힘을 보탰다. 지금은 울진 난(蘭)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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