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2.6m 높게 설계된 대곡교 1.1m 낮추기로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21년 2월 착공한 소정면 소재 대곡교가 높이 문제로 중단된 지 2년만에 공사를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세종시와 권익위는 소정면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대곡1리 주민들과 함께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고 권익위의 중재안에 동의해 합의했다.
소정면 대곡교는 인근 국교와 마을을 잇는 중요한 다리인데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떠내려가면서 재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공사가 중단된 대곡교 모습. 2023.07.06. goongeen@newspim.com |
하지만 주민들은 교량 높이가 기존보다 2.6m 높게 설계됐다는 사실을 알고 1.5m 이상 낮춰 달라고 요구하면서 2021년 6월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들은 높게 설계된 다리의 높이와 경사 때문에 고령층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 불편하고 사고위험이 크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세종시는 교량의 안전성을 위해서는 관련 지침에 따라 교량을 높일 수 밖에 없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주민들은 2년 이상 교량 재건설이 중단돼 불편이 커지자 올해 2월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세종시와 수차례 협의하고 주민 의견수렴과 교량 높이에 따른 수리 및 홍수시 교량 안전성 등을 검토했다.
권익위는 교량 높이로 인한 교통 불편과 안정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존 2.6m 높이에서 1.1m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조정안을 제시했다.
또 국도와 교량 연결 구간의 경사 등 문제는 교차로 체계와 노면표시 정비 및 최고속도 제한 표지, 조명시설 설치, 보도시설과 보행동선 확보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세종시와 권익위 관계자 및 주민들은 상호 협조하에 조속히 공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