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 딸로 이른바 '땅콩 회황'의 당사자인 조현아(49)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름을 '조승연'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법원에 조승연으로 개명을 신청해 허가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남편과의 이혼 등이 맞물린 부담으로 개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조현아 전무(왼쪽)시절 모습 [뉴스핌DB] |
이후 2018년 3월 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그해 4월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현 한진 사장)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며 오너 일가의 폭언과 갑질 파문으로 또다시 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2019년 4월 고 조양호 선대회장의 별세 이후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맺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었던 3자 연합은 2021년 4월 공식 해체됐고 조현아 전 부사장도 모습을 감췄다. 조 전 부사장은 동생들과 연락을 끊고 대외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양호 선대회장의 추모 행사에도 올해까지 4년 째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남편과 소송 끝에 이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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