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무살 황유민이 올 일곱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됐다.
황유민(롯데)은 9일 경기 포천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았다.
생애 첫 우승을 안은 황유민. [사진= KLPGA] |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횡유민. [사진= KLPGA] |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황유민은 김민별(19)과 동률을 이뤄 18번홀(파4)에서 치뤄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이다.
올 시즌 7번째 생애 첫승자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이예원,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주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3 대회 정상에 오른 최은우 그리고 교촌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박보겸, E1 채리티 오픈 방신실에 이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고지우에 이어 황유민이 생애 첫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황유민은 방신실에 이어 올해 신인으로는 2번째로 KLPGA 정상에 섰다.
황유민은 "꼭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정말로 이렇게 우승해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기쁘다"라며 연장전에 대해선"내 플레이만 잘한다면 무조건 내가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기죽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처음에는 티샷이 불안해서 샷에 오래 매달렸었다. 하지만 더 공격적으로 치기 위해선 강점을 살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퍼트와 쇼트 게임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부모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놓고 포즈를 취한 황유민. [사진= KLPGA] |
할아버지가 평소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것에 대해 황유민은 "운동보다는 공부하기 원하셨다. 그래도 내가 국가대표가 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 '정말 열심히 해보아라.' 하시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지금 아프시지만 내 우승 소식을 듣고 더 힘내셔서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가는 구질을 보여 , 페이드 구질을 계속해서 연습했다는 그는 "신인상보다는 우승을 더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12언더파 3위는 한진선, 방신실은 11언더파로 4위, 뒤를 이어 최민경(10언더파), 황정미(9언더파), 그리고 김수지와 김재희, 김민주, 노승희는 공동7위(8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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