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억제와 불법행위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보도된 A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핵 억제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지금 분명히 보여줄 때"라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에 열려 있지만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강력한 힘과 억제력이 뒷받침될 때만큼 확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국제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 공약 강화, 한미일 3자 안보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는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고 최근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 구급차 및 기타 물품 지원이 "작업 중"에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카호우카 댐 파손을 복구하기 위한 지원은 이미 제공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유럽에서 발생한 사건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인도·태평양 사건은 유럽 국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한국은 나토 아태 파트너국(AP4)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과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비확산 분야, 사이버안보 분야, 신흥기술 분야 등 11개 분야에 걸쳐서 양측 간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한-NATO 양자 협력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16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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