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지원시스템' 탑재…9월부터 경찰 수사에 사용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가 지난 2월 세계 최초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올 하반기부터 전국 경찰 수사 현장에 활용된다.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 및 피해 자료=행안부 제공 |
행정안전부는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에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탑재해 오는 9월부터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경찰들의 효과적 수사지원을 위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운영중인 '수사지원시스템'은 웹 기반 경찰내부망 시스템으로 권한을 가진 경찰 수사관은 누구나 접근해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비롯 음성관련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현장에서도 범죄자 음성을 판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련 수사와 범인 검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탑재될 음석분석 모델은 음성데이터를 1:1로 비교해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으로 기존 해외에서 도입돼 국과수에서 사용해온 음성분석 모델보다 77%가량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다.
특히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분석모델을 통해 범죄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의 음성을 이미 확보된 범죄가담자의 음성과 대조함으로써 범죄자를 특정하고 여죄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빠르게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행안부는 전국 경찰의 모델 사용을 앞두고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 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은 오는 11일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되며 경찰청 본청과 시·도경찰청, 검찰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음성범죄로 국민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 행정을 추진해 국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