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녹색프리미엄 덕에...삼성·LG 재생에너지 전환 확 높인 기업들

기사입력 : 2023년07월10일 16:36

최종수정 : 2023년07월10일 16:36

삼성전자 전환 20→31%...LG이노텍은 6→22%
녹색프리미엄, 기업들 쉽게 활용...글로벌선 인정안해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기업들의 RE100(전략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기로 사용) 가입이 잇따르는 가운데 2021년부터 도입된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크게 높인 기업들이 늘고 있다. 녹색프리미엄제란 한국전략공사로부터 일반 전기를 살 때 전기요금에 웃돈을 주고 사는 대신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인정받는 RE100 이행 방식 중 하나다.

10일 삼성전자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31%로 전년 20% 대비 1년 만에 11% 올랐다. 특히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하고 있는 DX부문에 대한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1년 18%에서 2022년 93%로 75%늘었다.

[자료=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3]

반면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사업부문 DS부문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1년 21%에서 2022년 23% 2%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부터 시행된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활용해 2022년 DX부문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늘었다"며서 "앞으로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전력거래계약(PPA) 등 재생에너지 공급 계획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했다.

LG이노텍 역시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크게 높였다. LG이노텍은 2020년까지만 해도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0.07%에 불과했는데, 2021년부터 녹색프리미엄제를 활용한 이후 2021년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5.67%로 올린 후 2022년엔 22.09%까지 확대했다.

LG이노텍은 2021년 녹색프리미엄제으로 4만1000MWh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했고, 이어 2022년엔 전년 대비 5배 가량인 19만2283MWh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했다. LG이노텍은 보고서를 통해 "RE100 달성을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 활용 및 녹색프리미엄 제도 참여로 2022년 전력 사용량의 2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역시 RE100에 가입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기로 했다.

녹색프리미엄 제도는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이 가장 손쉽게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총 여섯가지로 녹색프리미엄제를 비롯해 재생에너지인증서(REC), PPA, 자가발전 등이 있다.

이 중 녹색프리미엄제는 기업 입장에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단시간에 재생에너지를 전환시켜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추가성'이 낮아 많은 애플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규종 대한상공회의소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은 "PPA나 REC의 경우 가격이 더 비싼데, 녹색프리미엄의 경우 간편하게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RE100 가입이 갑자기 늘고 있는데, 일단 RE100을 선언하면 여섯 가지 선택권 중에 고민을 해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기업의 ESG 관계자는 "녹색프리미엄 제도의 경우 반도체 등 대규모 공장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한국에선 당장 편하게 쓸 수 있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봤을 땐 재생에너지 전환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별 대안이 없으니 활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재생에너지 전환에 있어 의미 있는 제도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