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AI·메타버스 키워야 하는데…발목 잡는 데이터센터

기사입력 : 2023년07월10일 17:10

최종수정 : 2023년07월10일 17:10

혐오시설로 분류돼 준공 밀리고 좌초
"비용 부담은 예고된 상황, 수익면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챗GPT, 메타버스가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성장한 데이터센터 시장. 하지만 주민 반대, 전기요금 인상 등 장애물이 산적해있어 추가적인 설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T 클라우드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26MW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가산 데이터센터'를 착공했다. [사진=KT 클라우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모두 데이터센터 추가 확보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대용량의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업 등에 필수적인 것이 데이터센터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와 SK C&C로 분산되어 있으며 SK브로드밴드는 현재 98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산 등지의 부지를 이용해 200MW 이상 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KT 클라우드의 경우 신규 구축, 마스터리스(통임대 후 재임대),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규 확장에 나선다. KT 클라우드 측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가산 데이터센터 등 향후 3~5년간 1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남아 지역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적으로 2024년까지 축구장 6개 너비의 평촌 데이터 2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올해 초 정부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내놓으며 2029년까지 추가로 들어선 데이터센터 전국 637개, 수도권에는 550개가 될 거라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신청 건수를 바탕으로 예상한 규모다.

◆주민 반대, 전력 요금 인상, 분산에너지특별법 삼중고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전자파 발생, 소음 등의 이유로 신종 혐오·기피 시설로 전락하며 신규 설립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안양시에 서안양변전소부터 LG유플러스 평촌2센터까지 7km구간에 매설한 특고압선(154kV) 지중화 공사구간 가운데 4군데를 재시공하겠다는 조치계획서를 제출하고 관련 공사에 착수했다.

인근 주민들은 지중화 공사구간 가운데 일부에서 도로 복구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사실상 전자파와 소음이 숨은 이유였다. 이번 재시공으로 인해 LG유플러스 평촌2센터 준공시점은 올해 7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네이버, 효성그룹 등의 데이터센터도 준공이 미뤄지거나 공사 부지를 옮기는 등 갈등이 많다. 

여기다 이미 포화상태인 수도권의 전력망 상황도 문제다. 수요지에서 멀어질수록 추가적인 송전선로를 구축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도권은 타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은 별도의 송전선로를 통해 공급받기에 송전선로 설치, 유지, 보수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인 클라우드, 정보시스템 통합(SI) 기업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인근의 데이터센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3분기는 동결됐지만 이전보다 오른 전기요금과 지난 5월 국회에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의 시행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대한 비용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분산에너지 특별법은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소모 시설을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해 수도권에 지방보다 비싼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들은 이미 수도권에 마련한 데이터센터에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거나, 새로운 지방의 데이터센터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데이터센터의 별명이 '전기먹는 하마'가 된 이유는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이 서버와 기기를 냉각하는 전력 요금에서 나가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법안으로 비용 부담이 더 가중될 것임은 업계에선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통신업계가 추산한 전체적인 전기 요금 부담은 이통3사 기준 연간 1000억원 수준. 여기에 통신사뿐 아니라 건설사, 자산운용사 등 여러 산업 부문에서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에 관심을 보이면서 수익까지 축소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추이는 밝힐 수 없지만 데이터센터 신규 확보, 전기 요금 상승에 따라 비용은 꾸준히 우상향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비용 부담만으로 수도권과 떨어진 곳으로 데이터센터를 옮기기엔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가까운 강원도나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호남을 고려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