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활용한 100만톤급 프로젝트를 정식 가동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둥잉(東營)시의 치루(齊魯)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CO2(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시노펙(중국석화) 성리(勝利)유전의 지하 저장설비까지 운송하는 109km 연장의 고압상온 파이프라인이 완공됐으며, 이로 인해 '치루석화-성리유전 CCUS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가동을 시작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12일 전했다.
탄소중립의 게임체인저라고도 불리는 CCUS 기술은 탄소포집 및 저장(CCS)과 탄소포집 및 활용(CCU)을 합한 개념이다. 철강이나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은 대규모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으로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감축이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CCUS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SK E&S, 삼성엔지니어링, GS에너지, 한화솔루 등이 개발중이다.
중국이 이번에 완공한 프로젝트는 중국내 최대규모인 100만톤급 CCUS 사업이며, CCUS 기술 상용화에 진보를 이뤄낸 의미를 갖는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기존에는 치루석화에서 성리유전까지 이산화탄소를 탱크트럭으로 운송했으나, 이번 파이프라인 완공으로 매년 4만회의 트럭운송이 필요없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를 유전에 주입해 석유 채취의 생산성을 약 12% 가량 향상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성리유전의 매장량은 약 2500만톤이며, 지하 유전은 치루석화에서 운반된 이산화탄소가 채워나가게 된다. 매년 1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지하유전에 보관될 예정이다. 매체는 "이산화탄소 100만톤은 60만대의 차량이 1년동안 배출하는 양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해당 프로젝트에는 이산화탄소 고밀도 주입 기술과 액화 이산화탄소 부스터 펌프 등의 기술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두 기술은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했다.
'치루석화-성리유전 CCUS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 완공 기념식이 11일 진행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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