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한가한 상황 아냐"…"저부터 할 일 하겠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양평고속도로가 정치 이슈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과정에서 민생 현안에 대한 논의 정쟁에 가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국가 발전 정치, 발전 방해 정치'란 제목의 글에서 "정쟁은 정치의 한 부분이지만 전부가 되면 나라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문헌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건전재정 공동선언식에서 건전재정을 이행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2023.07.12 choipix16@newspim.com |
특히 오 시장은 야당인 민주당을 겨냥하면서 "지금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연금 개혁, 재정 건전성, 대학·기업 경쟁력 등 국가적 이슈가 산적해 있음에도 민생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부진한 '정치 실종'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불과 4년 뒤면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보다 커져 적자로 돌아 선다"며 "적자가 되면 연기금은 투자를 회수하고 충격은 시장에 그대로 미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 재정적자는 4월까지 4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시 예산(41조원)보다 더 큰 금액"이라며 "반면 복지예산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9% 상승하고 있어 재정 안정화 방안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저부터 할 일을 하겠다"며 "서비스업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관광객 3000만명을 목표로 총력전을 펴고 있고, 앞으로 4년간 5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제 저녁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업무협약서를 작성했다"며 "지역도 소속 정당도 다르지만 수도권이 힘을 합쳐 교통·폐기물·재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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