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여성이 진드기를 통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 홍보 리플릿. 2023.07.13 mmspress@newspim.com |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여성 A씨(49세)가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확인돼, 5일 도내 종합병원으로 옮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어제(12일) 오후 숨졌다.
도는 A씨가 SFTS 확진 전 길고양이와 접촉한 뒤 별다른 외부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으며,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SFTS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13명(사망자 0명), 2021년 8명(사망자 2명), 2022년 11명(사망자 2명), 2023년 5명(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올해 첫 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긴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외출 후 목욕하기, 풀숲은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감염이 되면 고열, 소화기증상(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SFTS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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