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시황·매출 70 중반 수준 부진
3분기 전망 업종 대부분 100 하회
중국 리오프닝 효과 현지조차 미흡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현지에서조차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경영 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진출 한국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에 진출한 전체 기업들의 지난 2분기 현황 BSI가 시황이 76으로 전분기 대비 1p 상승한 데 그쳤다. 매출은 76으로 전분기 대비 1p 하락했다.
중국 현지 진출한 전체 기업의 시황 및 매출 현황 BSI 추이 [자료=산업연구원] 2023.07.16 biggerthanseoul@newspim.com |
현지판매는 71로 4분기 만에 하락 전환한 반면 설비투자가 98로 전분기 대비 11p 올랐다. 영업환경은 71로 전분기 대비 7p가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 현지수요 부진(30.7%)의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현지 경쟁 심화(17.8%), 수출 부진(14.7%)으로 인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기업들의 3분기 전망 BSI는 시황과 매출이 각각 94와 99를 기록하는 등 전분기와 달리 상당폭 하락하면서 100을 재차 동반 하회했다.
94를 기록한 현지판매 전망치도 100 밑으로 내려앉았다. 설비투자도 98을 보이며 100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영업환경도 93으로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이 76으로 소폭 하락 전환했다. 82를 보인 자동차와 72를 기록한 섬유·의류 등을 제외한 다수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75를 기록한 유통업은 100을 여전히 큰 폭으로 하회했지만 3분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
종사자규모별 매출은 대기업 104를 기록하며 4분기 만에 100을 상회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72를 나타내며 100을 상당폭 하회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매출 전망 BSI는 99를 보인 제조업이 100을 다시 하회한 가운데 금속기계와 섬유·의류만 각각 123과 116으로 100을 넘었을 뿐 나머지 모든 업종은 100을 동반 하회했다. 유통업은 100을 기록했으나 전분기 대비 25p나 내려앉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07.15 chk@newspim.com |
중국 현지에서 업종별로도 3분기에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는 얘기다.
제조업에서 현지수요 부진(1분기 29.6% → 2분기 31.6%)과 수출 부진(13.8% → 15.5%), 경쟁 심화(12.8% → 16.6%) 등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유통업은 경쟁 심화 어려움(18.8% → 25.0%)이 심화됐다.
제조업에서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은 화학, 섬유의류 등에서 더 커진 것으로 알려진다. 수출 부진의 어려움은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에서, 경쟁 심화로 인한 어려움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에서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 관계자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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