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국내 최초로 자체 건조한 대형 크루즈선인 '아도라 매직시티'호(중국명 아이다·모두, 愛達·魔都)가 17일 첫 시험운항을 시작했다.
17일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9일간의 시험운항을 시작했으며, 운항시스템, 추진시스템, 연료수송, 벨러스트 수처리, 조종성능 및 항행성능 등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중국 과기일보가 18일 전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선내 소음과 진동을 평가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8월달에 2차 시험운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올해 연말에 선주에게 크루즈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선주는 중촨자녠화(中船嘉年華)크루즈유한공사다. 이 업체는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과 세계 1위 크루즈 업체인 미국의 카니발 그룹이 공동으로 설립한 업체다. 카니발 그룹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크루즈선 건조기술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크루즈선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내 연안 크루즈선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도라매직시티호는 길이 323.6m, 폭 37.2m, 총톤수는 13.5만톤이며, 2826개의 객실을 지니고 있으며, 최대 6500명을 승선시킬수 있다. 크루즈선은 숙박시설과 식당, 영화관, 쇼핑센터, 워터파크, 헬스장, 농구장 등을 갖췄다.
매체는 중국이 아도라 매직시티호를 완공하면서, 중국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대형 크루즈선 건조능력을 갖춘 국가가 됐다고 의미부여했다. 또한 매체는 대형 크루즈선은 한정된 공간에 복잡한 기능을 실현해 내야 하는 만큼 건조 난이도가 높다면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항공모함과 더불어 3대 고난이도 선박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아직 유럽국가들의 대형 크루즈선 건조 역량에는 많이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건조기술 향상과 부품국산화 등이 이뤄지려면 4~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해당 크루즈선은 2019년에 건조가 시작됐다. 제작사는 상하이와이가오차오(外高橋)조선소다. 지난 5월 아도라 매직시티호로 명명됐으며, 지난 6월6일 90% 완공된 상태에서 진수됐다.
중국이 건조한 대형 크루즈선인 아도라 매직시티호.[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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