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챗(Chat) GPT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攜程集團)이 여행 업계 최초로 거대 AI 모델을 선보였다.
관차저왕(觀察者網) 18일 보도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지난 17일 거대 AI 모델 '셰청원다오(携程问道)'를 공개하면서 사용자들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돕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기별로 적합한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은 물론, 목적지에서의 여행 일정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트립닷컴은 설명했다.
트립닷컴은 셰청원다오를 서비스하게 된 배경으로 사용자들이 여행지 선택에서부터 실제 여행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민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관광지 선정·여행 스타일·여행 경비 절약을 여행의 '3대 난제'로 꼽았다.
쑨보(孫波) 트립닷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일평균 1000만 명가량의 사용자가 사이트에 접속하지만 목적지를 결정한 사용자는 60%뿐이고 나머지 40%는 목적지도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목적지 선정부터 여행 전체 일정을 수립하는 데 최단 13.6시간에서 최장 11일 9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셰청원다오'가 요구 사항이 분명한 사용자에게는 목적지를 추천해주고 효과적인 여행 루트와 경비 절약 방법을 제시하고, 요구 사항이 불분명한 사용자에게는 목적지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는 셰청원다오와 문자 혹은 음성으로 소통하면서 항공권 및 호텔 등을 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량젠장(梁建章) 트립닷컴 이사회 의장은 "생성형 AI 생태계가 진화함에 따라 온라인 여행 업계도 AI를 통해 사용자 질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답할 수 있게 됐다"며 "과제는 (AI)답변을 어떻게 '더욱 신뢰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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