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퀼리노 사령관, 아스펜 안보포럼 대담
"金, 권력유지 위해 미사일 성능 강화 몰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서 탄도미사일 역량 향상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 대담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의 최종 목표는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그는 "김정은은 분명 미사일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런 노력을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해 왔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2023년 7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 속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어 "그를 힘의 우위에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그는 미사일 역량이 김 씨 정권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북한이 핵타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북한이 최근 보여준 (미사일) 역량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 가능한지 등을 포함한 역량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최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선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에 기항한 것에 대한 불만 표출 행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김정은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과연 그럴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