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포트홀 등 위해 요인 2071건 발견…2061건 정비 완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 약화로 비탈면 유실, 축대 옹벽 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르자 취약지역 긴급 점검에 나섰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침수피해 우려 지역·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5일 오후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지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된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서울시와 유관기관이 함께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번 점검에는 시, 자치구·유관기관 관계자 등 3500여명이 투입된 가운데 지반 약화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점검을 시행했다.
시는 긴급점검 기간 동안 산사태 위험 여부, 하천변 제방 상태, 공원·가로변 녹지(가로수 등) 전도위험 수목, 침수위험 지하차도 배수시설 작동여부, 하수도 맨홀·빗물받이 정비 등 시설물 관리·운영상태를 비롯해 도로 포트홀 등 시민 안전 위해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전도 위험 수목, 산지 배수로 낙엽 쌓임, 빗물받이 협잡물 쌓임, 하천 내 산책로 시설파손, 도로 포트홀 등 총 2071건을 발견해 이중 2061건은 정비 완료했으며 하천 산책로 정비 등 10건은 호우 상황이 끝나는 대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긴급점검 현장 [사진=서울시] 2023.07.21 kh99@newspim.com |
또 27개 주요 하천에 대한 제방 등 시설물 상태와 긴급대피 예·경보시스템 등 관리 운영현황을 확인해 시민 안전·대피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하천 주변 공사현장에 대해서도 안전에 취약한 점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했다.
시는 올해 하천의 홍수, 범람 등 재해예방을 위한 통수단면을 확보하기 위해 준설이 필요한 15개 하천에 76억원을 투입, 약 25만톤의 퇴적토 준설을 시행했으며 우기 중 집중호우로 인해 다시 퇴적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강우 이후 지속적으로 준설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내 163개소 지하차도에 대해 진입 차단설비, 배수펌프 등 수방 안전설비가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침수에 대비해 오목 형태의 지하차도 87개소 중 진입차단설비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63개소에 대해서는 간이형 진입차단 전광표지판을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침수우려지역의 배전반도 조속히 개선작업을 완료해 인명피해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방침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181개 자동차전용도로·주요 간선도로 노선의 도로·도로부속물과 도로사면 331개소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포트홀 발생 1532건, 시선 유도봉 등 도로부속물 파손 3건 총 1535건의 조치 필요사항을 발견해 현재는 전부 즉시 긴급 정비를 완료한 상태다. 향후에도 포트홀 재발생 방지를 위하여 호우 상황이 끝나는 대로 가용 인력·장비를 집중 투입해 항구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호우가 끝난 이후에도 취약지역·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과 점검을 강화해 혹시 모를 국지성 돌발강우 등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유창수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2부시장)은 "올해 장마는 비구름이 동서로 길게 분포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어 지반 약화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며 "다가오는 주말에도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예보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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