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사업체종사자 41.7만명↑…상용 29.5만·일용 11.7만↑
숙박음식업 8.1만명·보건복지업 9.3만명 늘어 견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달 사업체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40만명 이상 늘었다.
다만 숙박음식,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에서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고용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
◆ 6월 기준 사업체종사자 2.1% 늘어난 41.7만명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8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1945만8000명) 대비 41만7000명(2.1%) 늘었다.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7.31 jsh@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5000명(1.8%), 임시일용근로자는 11만7000명(6.2%), 기타종사자는 5000명(0.4%) 각각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655만4000명으로 34만9000명(2.2%), 300인 이상은 332만명으로 6만8000명(2.1%) 각각 늘었다.
사업체종사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9만3000명, 4.2%), 숙박 및 음식점업(8만1000명, 7.2%),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만6000명, 3.7%) 순이다. 특히 숙박음식,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에서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사업체종사가 증가를 견인했다. 두 업종이 전체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반면 감소한 산업은 교육서비스업(-5000명, -0.3%), 건설업(-3000명, -0.2%),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000명, -1.9%) 순이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4만3000명 증가했다.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1만3000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만1000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1만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섬유제품 제조업(-9000명),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6000명), 가구 제조업(-2000명) 등에서 줄었다.
6월 중 입직자는 9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6.8%), 이직자는 94만6000명(3.2%) 각각 증가했다. 입직률은 5.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고, 이직률은 5.1%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7.31 jsh@newspim.com |
한편, 6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경기(12만6000명), 서울(10만600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5.5%), 대전(3.7%), 인천(3.3%) 순이다. 반면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경북(0.0%), 강원(0.6%), 전북(0.8%) 순으로 나타났다.
◆ 5월 기준 월평균 임금 370.3만원·근로시간 154.7시간
5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0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11만2000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1만9000원으로 3.5%(13만2000원)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6만7000원으로 1.4%(2만4000원) 증가했다.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7.31 jsh@newspim.com |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40만8000원으로 3.8%(12만5000원), 초과급여는 24만원으로 8.0%(1만8000원) 각각 늘었다. 반면 특별급여는 27만1000원으로 3.9%(-1만1000원) 감소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39만2000원으로 3.1%(10만1000원), 300인 이상은 522만8000원으로 2.3%(11만7000원) 각각 증가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37만5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92만4000원) 순이다. 반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05만4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62만1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5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7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만5000원)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366만원) 대비 1.7%(-6만3000원)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4.7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시간(-4.4%)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시간 감소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1일 감소(21일→20일)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2.0시간으로 6.5시간(-3.9%), 임시일용근로자는 89.4시간으로 9.2시간(-9.3%) 각각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 근로시간이 크게 감소한데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건설업 근로시간 감소와 임시일용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임시일용근로자 증가 등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3.07.31 jsh@newspim.com |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3.8시간으로 7.8시간(-4.8%), 상용 300인 이상은 158.9시간으로 4.4시간(-2.7%) 각각 줄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제조업(170.4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67.8시간) 순이며, 짧은 산업은 건설업(127.4시간), 교육서비스업(134.9시간) 순이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5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156.4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0.2시간(-0.1%)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1~5월 누계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 대비 1일 증가했으나, 누적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임시일용근로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