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러·북의 위협 행동에 계속 제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가능성과 관련, 추가 제재 부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북한 방문은 무기 확보가 목적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주말에 언급했듯 쇼이구 장관이 휴가를 목적으로 북한을 찾은 건 확실히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우리가 과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많은 제재를 가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한 전 세계 많은 단체와 개인들에게도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2023.06.13 [사진=미 국무부 유튜브 캡처] |
밀러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문제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가 북한과 북한 기관에 제재를 부과하는 데 주저한 적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겠다"면서 "제재를 가할 만한 행동을 발견하면 앞으로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분명 두 나라는 한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전 세계 안보를 강화하는 데 이는 생산적이지 않으며 회담으로 그것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달 25일 고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회담한 데 이어 김 위원장도 예방하고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군사무기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면서 "일대일로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열리는 오는 10월 방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