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폴더블폰 간판모델 '플립5'로 전환…아이폰15 공세 막나

기사입력 : 2023년08월07일 16:26

최종수정 : 2023년08월07일 16:26

외부화면 활용도 개선·아이돌 마케팅 등 플립5 집중
플래그십 스토어서도 플립5 제품 진열 압도적
아이폰15 공세 막기 위한 'MZ 세분화 공략'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폰의 제1간판 모델을 갤럭시Z플립 시리즈로 전환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MZ세대 사이에서의 높은 인기를 감안, 아예 플립 시리즈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아이폰15의 공세를 막기 위해 MZ세대의 타겟층을 세분화한 전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 2030'에서 공개한 '갤럭시Z플립5'를 폴더블폰 제1간판 모델로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으로 MZ세대를 확실히 끌어모으기 위한 마케팅 집중 모델로 기존의 간판 모델이자 약 70만원이나 더 비싼 폴드 시리즈가 아닌, 플립 시리즈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미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플립5는 젊은층을 위한, 젊은층이 더 좋아할 수 있는 제품 카테고리"라며 "젊은층에서 많이 쓰는 핵심 기능을 분석·최적화할 것"이라며 플립5의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칠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스핌DB]

우선 삼성전자는 이번 플립5의 외부화면을 3.4인치로 전작(1.9인치)보다 2배 가까이 확대하면서 외부화면에 유튜브나 카카오톡 등 주요 앱을 비롯, 사진촬영 기능까지 탑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플립5의 외부화면 카메라 기능을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면에 배치했다. 지난 갤럭시 언팩에서 M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그룹의 장원영이 플립5의 외부화면으로 셀카를 찍는 연출을 이끌어냈다. 플립5 공식 광고를 통해서도 외부화면을 활용한 사진촬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플립5가 외부화면 등 디자인과 활용면에서 전작보다 크게 바뀌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쏟아져 나오는 반면, 폴드5는 경량화와 멀티태스킹 개선 등을 제외하면 디자인이나 기능 측면에서 큰 변화를 찾기 어렵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플립5를 폴드5보다 먼저 소개하면서 플립 시리즈를 간판 모델로 공고히 한 모습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등 기존의 갤럭시 언팩의 신제품 소개 순서는 폴드 시리즈, 플립 시리즈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립5를 폴드5보다 먼저 소개하면서 삼성전자가 앞으로 플립 시리즈를 최우선 폴더블폰으로 계속 밀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플립 시리즈 우선주의 전략'이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립5와 폴드5의 한정판 모델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는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1층 로비의 대형 진열대 전체를 다양한 화면을 설정해놓은 수십개의 플립5로 장식했다. 2층 케이스 코너 또한 플립 시리즈의 케이스가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 1층 로비 진열대 전체가 수십대의 '갤럭시Z플립5'로 진열되어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이와 함께 폴드5의 공시지원금은 24만원으로 지난해 전작 대비 약 3분의1로 줄어든 반면, 플립5는 최대 65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MZ세대 사이에서 플립5의 인기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자 MZ세대를 확보하려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플립 시리즈 우선주의 전략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 아이폰15의 공세를 막고 MZ세대를 끌어모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애플 또한 이번 신제품에 MZ세대 맞춤형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MZ고객 등으로부터 그 동안 받아온 'M자 노치'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여 이번 신제품에서는 노치를 제거할 전망이다. 또 배터리 수명을 15% 늘리고, 카메라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MZ세대 공략을 위해 플립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애플의 공세를 막으려면 'MZ세대 타겟 세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은 MZ세대 호응에 힘입어 이번에 플립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 전략을 밀어부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아이폰15 출시 전인 10월까지 최대한 많은 MZ세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데 단순히 MZ세대 전체를 타겟으로 보는 것이 아닌, 기존 MZ 유저를 지킬지 또는 애플의 MZ 유저를 끌어올 지 등 세부적인 공략 집단과 이에 맞춘 포인트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삼성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플립5의 휴대성과 디자인 등 애플이 갖지 못한 점을 들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MZ세대의 구매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MZ세대 만을 위한 강력한 폴더블폰 인센티브를 내놓는 등 '엠지 피보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iy52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사진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소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일 "금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툼 중인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이번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려아연이 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과 무관하게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대적 M&A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위한 일련의 행위들을 실행하는 것이 법에서 허용하는 합법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확인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가 기반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핵심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법원은 고려아연이 이번 가처분의 채권자인 영풍의 형식상 계열사라 하더라도 공개매수 규제에 관해서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와 고려아연이 주식 등을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행위, 취득한 주식 등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행위 등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합의를 한 사실이 없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한 점 ▲이 사건 공개매수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상호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며 특별관계자의 세부 요건인 공동보유 관계에 있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로 인해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규정된 공개매수자(채권자) 영풍의 특별관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 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영풍이)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이 사건 자기주식 취득 행위를 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매수 가격을 66만 원으로 제시했다가 75만 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 고려아연의 적정 주가를 현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채권자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당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핵심 기술진과 노조 등의 반대에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조차도 참여를 통해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주주를 배제하거나 제외하는 효과도 없다"며 "아울러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또한 법원은 고려아연의 이사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가처분 신청 재판 과정에서 공개매수 방식을 활용한 적대적 M&A가 기업 가치를 훼손할 염려가 있다면 대상 회사 및 그 경영진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조치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당사는 재판부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2024-10-02 11: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