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미디어리서치 주간 정례 여론조사
전 연령층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2~4배 이상 높아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3선 이상 현직 국회의원의 동일 선거구 내 출마를 제한하거나, 경선과정에서 50% 정도의 감점을 적용해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논의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 정기 조사에 따르면, 국회의원 인적 쇄신을 위한 선거구 제한 및 감점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찬성 65.9%, 반대 21.3%로 찬성이 반대보다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 연령층에서 '찬성한다'가 '반대한다'보다 높았다.
특히 40대에서 찬성 74.4% vs 반대 17.9%로 찬성이 반대보다 무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찬성과 반대 간 차이가 가장 적은 만18세~29세에서도 찬성 56.5% vs 반대 23.8%로 찬성이 반대의 2배를 넘겼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2배에서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전북에서 찬성 69.3% vs 반대 15.8%로 4배 이상 높게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58.5% vs 반대 27.9%로 찬성이 2배 이상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찬성 70.7% vs 반대 20.7%,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63.8% vs 반대 24.8%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성 정치인들은 한 지역에서 두 번 이상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되기보다, 중앙에서 당리당략과 이전투구에 앞장서며 오로지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에만 혈안이 된 '적폐 정치인'으로 낙인이 찍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에서도 드러났듯 이제 국민들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넣을 수 있는' 보다 혁신적인 정치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간절히 열망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