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저출산 극복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올해 출생아수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베이징대학 의과대 주임이자 중국공정원 원사인 차오제(喬杰) 교수가 8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의학기술혁신포럼에서 "중국의 출생자수가 최근 5년간 무려 40% 감소했으며, 올해에는 더욱 감소해 700~800만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중국재경망이 9일 전했다.
2016년 1883만명에 달했던 중국의 출생아수는 젊은 층의 결혼과 양육 기피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956만명에 그쳤다. 6년만에 무려 50% 가량 감소한 것. 특히 지난해에는 1949년 이후 중국의 출생아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하회하면서 중국사회에 충격을 줬다.
의학박사인 차오제 교수는 포럼에서 "가임기 여성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불임률이 높아지고, 임신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임신과 관련된 적극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오 교수는 또한 "임신 관련 의료기기의 국산화율이 낮은 편이며, 이로 인해 의료비용이 높다"며 국가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미혼모에 대한 출산 보험 수당 지급 ▲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 임차 우선권 부여 ▲지방정부별 출산장려금과 육아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신혼부부가 혼인등록증을 들어보이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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