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각 지방들이 '결혼휴가'를 연장하고 있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 나온 조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쓰촨(四川)·청두(成都)·장쑤(江蘇)·난징(南京)·톈진(天津)·안후이(安徽)·장시(江西) 등 다수 지역이 기존의 3일이던 유급 결혼휴가 일수를 연장했다.
2021년 8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인구 및 계획출산 규정을 수정한 뒤 이달부터 각 지방 정부들이 휴가 일수를 정할 수 있게 되면서다.
상하이(上海)는 10일을 주기로 했고, 간쑤(甘肅)성과 산시(山西) 두 지역은 최대 30일까지 결혼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과 허난(河南)성, 산시(陜西)성, 닝샤(寧夏) 등은 혼전 검진을 받은 부부의 결혼휴가 일수를 늘린다는 규정도 추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 1175만 명으로, 1961년 이후 61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956만 명으로, 이 역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출산율도 낮아졌다. 1000명당 신생아 수는 2021년의 1000명당 7.52명(0.752%)에서 지난해 6.77명으로 감소했다.
중국 화이안시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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