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89명으로 늘었다.
당국이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서부 마우이에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피해자 구조와 사체 수습을 개시한 만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각)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89명"이라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들 이에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와이 마우이섬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 [사진=로이터 뉴스핌] |
AP통신은 이번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이전에 발생한 참사들의 피해보다 크다면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에 산불이 번져 85명이 숨진 것이 근래 최악의 산불로 남아 있었다. 1918년에는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주택 수천채가 불타고 수백명이 숨졌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으며,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11건의 긴급 여권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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