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EPS 모두 월가 전망 '상회'
분기 매출·EPS 도무 전년비 각 8%, 2% 감소
맥파일 CEO "하반기 인플레 기대 안해"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종목명:HD)가 15일(현지 시각) 월가 전망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고가품목에 대한 지출을 줄인 여파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홈디포는 2023회계연도 전체 매출과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5% 줄어들 것이라는 기존의 가이던스도 재차 확인했다.
미국 홈디포 매장 [자료=블룸버그 통신] koinwon@newspim.com |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암울한 실적 전망에 회사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 개장 전 소폭 하락하고 있다.
홈디포는 지난 7월 30일까지 회계연도 2분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65달러(한화 약 6214원), 분기 매출은 429억1600만달러(약 57조36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EPS와 매출 모두 시장 전망치(4.55달러, 422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EPS는 7.92% 매출은 2% 각각 감소했다.
홈디포의 리처드 맥파일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고가품에 대한 소비와 재량 지출을 계속 줄이는 추세"라면서 팬데믹 기간 이미 더 큰 규모의 주택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를 미루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 기간 주택 가격이 급등한 덕분이 일반적인 고객들의 재정 상태는 여전히 양호하며 이들이 대규모 주택 개조는 꺼리지만, 소규모 주택 개조 활동은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팬데믹 기간 나타났던 공급망 차질은 이미 다 해소됐으며, 공급업체들이 홈디포에 가격 인상 요청을 많이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날 실적 발표에서 홈디포는 회사 이사회가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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