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기존가에서 1만달러 내린 세단 '모델 S'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 X' 저가 모델을 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 S를 7만 8490달러,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 X를 8만 8490달러에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모델 S와 X 가격은 각각 8만 8490달러, 9만 8490달러다.
저가 모델의 차이점은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에 있다. 모델 S 스탠더드 레인지는 기존의 모델 S보다 주행거리가 85마일(약 137㎞) 짧은 320마일(515㎞), 모델 X 스탠더드 레인지는 79마일(127㎞) 단축된 269마일(433㎞)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상반기 테슬라의 전체 차량 판매에서 모델 S와 X가 차지한 비중은 3.4%에 불과하지만 높은 가격 덕분에 회사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미 올해 들어 모델 S와 X 가격을 20% 넘게 인하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저가 버전 출시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분기 테슬라 영업이익률은 9.6%로 지난 5개 분기 중 가장 저조했으며, 매출총이익률 역시 18.2%로 동기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84% 하락한 23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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