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손은경)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박물관문화향연 '2023 서울시립교향악단 파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일상 속 클래식 음악을 가깝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신규 대규모 시민공연으로 차기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첫 야외 클래식 무대다.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함께한다.
파크콘서트는 서울시향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야외 공연으로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이색적인 장소에서 수준 높은 연주와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이자 뉴욕 필하모닉, 홍콩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이끈 지휘자 판 츠베덴이 지휘를 맡아 도심 속 문화유산과 함께 자연풍광을 느낄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콘서트는 중간 휴식 없이 약 90분간 진행되며, 클래식 초심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판 츠베덴이 직접 선곡했다.
판 츠베덴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입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향 비전에 대해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번 공연에서는 시민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된다.
첫 곡은 타악기와 금관악기의 웅장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로 시작해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연주한다. 이 서곡은 '새벽', '폭풍우', '정적' 그리고 '스위스 군대의 행진'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채롭고 역동적이며 짜임새가 좋아 베를리오즈가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진 교향곡"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존 윌리엄스의 영화 '스타워즈' OST 주제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곡은 라벨의 '볼레로'다. 드럼의 반복적인 리듬으로 시작해 각종 독주 악기들이 교대로 멜로디를 연주하다 악기군이 점점 늘어 장대하고 화려하게 마무리된다. 서울시향은 선곡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모두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파크콘서트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야외에 마련한 2000석의 객석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 배정된다.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를 이용하면 편하게 공연장에 도착할 수 있으며,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 '라이브 서울' 및 서울시향,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를 진행해 공연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또 서울시향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 평소 문화 접근 기회가 적은 사회 약자들을 초청해 클래식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향은 파크콘서트 외에도 8월 마지막 주 '뮤지엄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뮤지엄 콘서트'는 서울시향 단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공연으로 서울 시내 주요 박물관·미술관 4개소 로비, 야외 등 열린 공간에서 펼쳐진다. 정규 공연장에 찾아오기 어렵거나 문화생활 수요가 있는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장소에서 클래식,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엄 콘서트는 29일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19시) 공연을 시작으로 30일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12시), 31일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15시), 9월 1일 노원구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19시)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