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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민주, '대의원제 폐지·공천룰 변경' 두고 의총서 친명 vs 비명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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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의총서 '김은경 혁신안' 노골적 반대
정청래 "혁신안, 전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혁신안 발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총에서 비명계가 '대의원제 폐지'·'공천룰 변경' 등에 반발을 나타내며 계파 간 대충돌이 벌어졌다. 친명계 의원들은 공개 반발을 자제하면서도 추후 지도부에서 혁신안을 추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은경 혁신위가 제안한 대의원제 폐지·선출직 하위 평가자 감점 강화 등 혁신안에 대해 자유토론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08.16 leehs@newspim.com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10일 향후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당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사실상의 '대의원제 폐지' 혁신안을 제안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이다. 혁신위 제안은 기존 대의원의 전당대회 투표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것으로 사실상 '대의원제 폐지'와 다름없다.

또한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도 하위 평가자에 이전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서복경 혁신위원은 "하위 10%까진 40% 감산, 하위 10~20%는 30% 감산, 하위 20~30%는 20% 감산 규칙을 적용해 경선 시 제재를 실질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하위 평가자 20%에게 일괄 경선 득표 20% 감산을 적용하고 있다.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및 친문 주축 '민주주의 4.0'이 혁신안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며 이번 의총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해선 "1년 뒤 개최되는 전당대회 문제로 국민적 관심사도 민주당 혁신의 핵심도 아니(더미래 입장문 中)"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굳이 총선을 앞둔 지금 대의원제 폐지로 분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예상대로 이날 의총에선 비명계 의원들의 반대 표명이 주를 이뤘다. 설훈·홍영표·조응천·양기대·강병원 의원 등 대표적 비명계 의원들이 혁신안에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둔 상황에 이번에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 중 쟁점이 되는 몇가지 사안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무능을 지적하고 투쟁하는 것에 비해 시급한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안을)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몇 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8.16 leehs@newspim.com

특히 조응천 의원은 대의원제 폐지뿐만 아니라 선출직 하위 평가자 감점 강화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1년 전에 시스템 공천으로 끝난 거다. 감산을 덜해서 돈봉투가 생겼고 코인 (논란)이 생겼느냐"며 "이게 무슨 상관이냐"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지금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장이 송기도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친명"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한다고 어떻게 믿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친명계는 의총에서 공개 반박을 자제하면서도 추후 지도부에서의 혁신안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의총은 의원들에 대한 의견 수렴 수단일 뿐이며 결국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은 당 진로를 결정하는 기구가 아니"라며 "(혁신안 수용 여부는)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고 의총은 구성원 중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요청해서 만들어진 혁신위에서 의원들에 불리한 혁신안을 냈다고 의원들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한 친명계 핵심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혁신위가 논란을 많이 야기했지만 그것 때문에 혁신위가 제안한 안이 다 무시돼선 안 된다"며 "문제제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브레이크가 걸릴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이달 28~29일 예정된 의원 워크숍에서 최종적으로 견해를 청취한 뒤 혁신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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