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600, 1969년 생산 삼륜차·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브리사,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택시운전사'로 유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79년 역사를 지닌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시작점을 재조명하기 위해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는 이날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2021년 기아에 이르기까지의 헤리티지를 선보이기 위해 21일부터 내년 5월까지 브랜드 체험공간 Kia360에서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헤리티지 모델 T-600과 브리사를 복원 전시했다. [사진=기아] 2023.08.21 dedanhi@newspim.com |
이번 전시 공간에는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된 삼륜 자동차 T-600과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 브릿사 등 기아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두 차량과 함께 플래그십 전동화 대형 SUV EV9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번 진시를 통해 기아는 과거 뿐 아니라 현재에도 고객과 함께 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전기차 및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움직임의 여정을 이어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기아는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T-600과 브리사를 활용, 두 차량의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기아가 복원한 헤리티지 모델 T-600 [사진=기아] 2023.08.21 dedanhi@newspim.com |
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삼륜차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활용됐으며,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삼발이'로 불리기도 했다.
T-600은 기아가 자전거 생산에서 나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로, 국내 자동차 산업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기아가 복원한 헤리티지 모델 브리사. [사진=기아]2023.08.21 dedanhi@newspim.com |
브리사는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이 운행한 택시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기아는 방문객들이 기아 헤리티지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고객들의 일상 속 기아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가 상영되며, 스포티지, K5, EV9 등 역대 기아 대표 모델들을 연결해 만든 영상도 연출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