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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판 비비노, '와알못' 위한 와인 커뮤니티 서비스 만든 '코르크루'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09:00

"오프라인에 멈춘 와인 시장 온라인 전환 꾀할 것"
상용화 가능성 있는 상위 1% 풀스택 팀으로 평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코르크루는 LG유플러스 개발, 전략, 기획팀에서 일하던 입사 동기 3명이 8년 만에 뭉쳐 만든 팀이다. 해커톤 참여 팀 가운데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팀은 그 비결으로 "좋아하는 것을 서비스로 만드는 경험의 소중함과 각자가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꼽았다. 

LG유플러스 고객가치혁신 임직원 혁신대회(해커톤) 1등을 차지한 코르크루 팀 멤버. 왼쪽부터 배준형 LG유플러스 플랫폼 전략팀 선임, 조은혜 서비스기획챕터 선임(팀장), 박제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팀 선임. [사진=LG유플러스]

지난 21일 LG유플러스 용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르크루 팀장을 맡은 조은혜 LG유플러스 서비스기획챕터 선임은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잘 아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코르크루 팀에서도 와인에 이제 입문한 사람, 준전문가 수준으로 즐기는 사람 등 여러 구성이 있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것이 기획의 시작이었다"고 소개했다.

코르크루는 와인 코르크와 크루(crew)의 합성어다. 시나리오 기획, 주요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이끈 조은혜 선임을 필두로 서비스 구현과 개발을 맡은 박제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팀 선임과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화 지원을 맡은 배주형 플랫폼 전략팀 선임이 한 팀을 이뤘다.

◆2030 여성 세대 타깃...와인 입문자들을 위한 평가와 취향 공유 기능

코르크루가 제안한 서비스는 와인에 대한 평가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이다. 코르크루의 서비스는 2030세대이면서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들을 타깃으로 시작했다. 자신이 마신 와인에 대한 바디감, 탄닌 등 기본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고 커뮤니티 내에서 다른 사람이 이 와인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렸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와인 커뮤니티 '비비노(Vivino)'와의 차별점이 드러나는 부분도 여기다. 조 선임은 "비비노는 보통 와인 구매 결정을 위한 평점 기능이 도드라진다. 코르크루의 서비스는 '현재' 마시고 있는 와인에 대한 감상 공유 기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입문자일수록 주변의 평가와 자신의 평가를 비교해 보고자 하는 니즈가 크다는 것을 확인해 추가한 기능이다. 코르크루 팀은 타깃인 2030세대를 직접 만나며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직접 듣고 서비스에 반영했다. 조 선임은 "위스키는 혼술 문화에 적합한 술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와인은 여전히 여럿이 함께 즐기려는 사람이 많았다. 이에 하나의 와인을 같이 마신 후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와인 시장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남아있다는 점 역시 데이터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의 기회로 다가왔다. 배주형 플랫폼 전략팀 선임은 "와인 시장은 유통사, 수입사 등이 상장하는 단계까지 왔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의 영향이 크다"며 "디지털 전환의 태동기에 있는 만큼 고객의 취향을 데이터로 제공한다면 마케팅 채널로서의 매력은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르크루는 앞으로 시음회 등의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고객을 직접 만나며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고객가치혁신 임직원 혁신대회(해커톤) 1등을 차지한 코르크루 팀 멤버. 왼쪽부터 배준형 LG유플러스 플랫폼 전략팀 선임, 조은혜 서비스기획챕터 선임(팀장), 박제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팀 선임. [사진=LG유플러스]

◆"상용화 가능성 수준으로 서비스 완성"...8년차 핵심 인력의 힘

코르크루의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고객가치혁신 임직원 혁신대회(해커톤)에 참여한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1등을 차지했다. 김성은 LG유플러스 홈고객가치혁신팀 선임은 "총 118명 출전, 33개 팀이 출전한 이번 해커톤에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을 달성한 것은 총 3팀뿐이었으며 코르크루는 그 중에서도 상위 1%의 풀스택 역량을 만족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코르크루 팀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꼽았다.

조은혜 선임은 "서로가 어떤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을 전적으로 맡겼다"며 "의사결정과 소통의 효율성이 빨라지니 3개월이라는 빠듯한 시간 내에도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해커톤 수상팀의 평균 연차는 7.5년으로 기업의 핵심 인력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코르크루 역시 입사 8년차 동기들이 모인 팀이다. 기업의 손과 발이 될 핵심 연차가 사내벤처 등으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김 선임은 "기업 입장에서는 핵심 인재들의 이동 가능성을 민감하게 볼 수 밖에 없지만 좋은 역량의 내부 인재들이 외부에 나가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기업가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르크루는 앞으로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다. 과정 이후 최종 플랫폼 사업 커미티에서 분사가 확정된다면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로서 정식 사업화 과정을 밟게 된다. 그간 사내벤처로 분사한 기업의 경우 자체 사업적인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분사를 지원해왔지만 코르크루의 경우 LG유플러스와의 협업 부문을 강화해 인큐베이팅한다는 방침이다.

김 선임은 "LG유플러스의 U+3.0 전략 내 4대 플랫폼인(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 중 고객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LG유플러스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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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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