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저기압 이동...30~31일 정체전선 영향
11호 태풍 하이쿠이 28일 괌서 발생
9호 태풍 사올라·10호 담레이, 한반도 영향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반도 인근에 형성된 태풍과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오는 31일까지 전국에는 대체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발달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동경로가 명확치 않아 국내에 미칠 영향은 유동적이다.
기상청은 이날 수시브리핑에서 "28~30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북한지방으로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면서 "30~31일에는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고기압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경계를 이루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29일 오전까지는 산발적인 소낙성 강수구조를 보이겠으나 29일 오전과 밤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시간당 30mm 안팎, 30일 새벽에서 밤 사이에는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에 시간당 30~50mm 강수가 집중되겠다.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과 천둥·번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3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경상도 지역에 50~120mm, 전남동부와 경남서부 등 많은 곳에는 150mm 이상이며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도, 대전, 세종, 전북에는 30~80mm,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많은 곳은 100mm 이상이다. 제주도에는 30~100mm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과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08.23 mironj19@newspim.com |
비가 내리는 동안 폭염특보는 해소되겠지만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괌 북북서쪽 약 57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이고 중심 최대풍속은 18m/s로 서북서쪽으로 시간당 14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이동경로는 유동적이지만 다음달 2일경에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반도 주변에 제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가 발생한 상태다. 기상청은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는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고 태풍 하이쿠이는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유동적이라고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이후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정체전선 형태의 강수구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변동성이 크다"면서 "향후 한반도 주변 기압계 변동성도 큰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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