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장관 최초 참석…중동부 유럽 외교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중인 중동부 유럽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최초로 '블레드 전략포럼'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날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포럼 다자주의 세션 발언을 통해 지난 19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와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한국이 같은 안보리 이사국인 미국, 일본 및 슬로베니아 등과 긴밀히 협력 하에 유엔 차원에서 다자주의를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블레드 전략포럼' 다자주의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9 [사진=외교부] |
그는 먼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협력이 견고하게 제도화됐으며, 이는 동북아와 인태 지역은 물론이고, 유럽을 포함한 세계질서 형성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캠프 데이비드 원칙'인 ▲국제법, 공동의 규범 및 가치에 대한 존중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강력 반대는 '다자주의'와 일맥상통한다"며 "한미일 협력은 특정국을 배제하는 협력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일 협력과 한중 우호는 결코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과도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북한이 전례없는 수준의 도발로 동북아 및 세계 평화·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다자주의'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긴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한국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내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수임 예정인 슬로베니아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슬로베니아 외교부와 Center for European Perspective(연구기관)이 주최하는 '블레드 전략 포럼(Bled Strategic Forum)'은 2006년부터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중유럽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포럼이다. 올해 포럼에는 유럽 대통령 3명과 유럽연합(EU) 상임의장, 총리 9명, 외교장관 14명 등이 참석했다.
블레드 전략 포럼 '다자주의' 세션에는 각국 외교장관 5명(대한민국, 슬로베니아, 스위스, 캐나다)과 차관급 인사 2명 등 총 7명의 인사가 패널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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