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거리 무관하게 최소 21회 이상 이용해야 환급
"현재 가입자 290만명에서 500만명 이상 가입 예상"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하반기부터 대중교통 탈 때마다 20~53% 적립되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가칭 K-패스)가 시행된다.
국토교통부가 기존 알뜰교통카드를 대체해 서민·청년층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하는 카드다.
K-패스는 월 21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이 월 최대 60회까지 적립돼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선불충전식이나 후불형 체크·신용카드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불편하고 이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적립금 환급을 이동거리에 따라 적용하는 지에 대한 유무다. 즉, 알뜰교통카드가 이동거리를 최대 3구간으로 구분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방식인 반면, K-패스는 이동한 거리와 무관하게 이용횟수에 따라 적립금이 환급되는 방식이다.
다만 알뜰교통카드는 월 15회~60회 이용 가능하며 최소 15회 이상 이용해야 적립금이 환급되는 반면, k-패스는 월 21회~60회 이용이 가능하며 최소 21회 이상 이용해야 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적립금 혜택은 K-패스가 크다. 예컨대, 알뜰교통카드는 이동거리 기준에 따라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2000원 미만으로 이용할 경우 일반, 청년, 저소득 기준에 따라 최대 각각 250원, 350원, 700원씩 적립된다. 이를 1년 기준으로 사용하게 되면 월간 기준으로 최대 각각 1만5000원, 2만1000원, 4만2000원이 적립된다.
이에 반해 K-패스는 서울시내버스 요금 기준인 1500원을 최소 21회만 사용하더라도 일반, 청년, 저소득 기준에 따라 최대 각각 300원, 450원, 800원씩 적립된다. 이를 1년 기준으로 사용하게 되면 월간 기준으로 각각 1만8000원(적립률 20%), 2만7000원(30%), 4만8000원(53.3%)이 적립된다.
백승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경제과장은 "k-패스는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고 적립률도 알뜰교통카드보다 높아 교통비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진다"면서 "현재 알뜰교통카드가 약 290만명이 가입하고 있는데 K-패스가 출시되면 중장기적으로 가입자수가 5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정부예산안에는 알뜰교통카드에 내년 상반기까지 336억원, 하반기부터 K-패스에 516억원이 각각 배정돼 있다.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K-패스 운영시스템 구축하고 지자체·카드사 등 관계기관 협의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민들께서 더 많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업이 전환돼도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K-패스도 사용 가능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