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이 구역의 종결자 실질금리가 전면에 나설 때는①

기사입력 : 2023년08월30일 15:10

최종수정 : 2023년08월30일 15:11

뭔가를 부러뜨리고 꺾였다

이 기사는 8월 24일 오후 2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8월 미국 국채시장 내 힘겨루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금리가 더 오래 더 높이 유지돼 많은 것을 무너뜨릴지, 아니면 지금의 금리 수준으로도 경기와 물가를 적절히 누그러뜨리며 안정적으로 갈지, 아직 많은 게 불확실하다.

미국의 실질금리 이야기를 하려 한다. 자산시장에 대한 묵시론적 전망을 설파하려는 게 아니라 과거의 `실질금리-자산가격 패턴`에서 시사점을 찾는 작업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실질금리는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이다. 

*시장에선 실질금리 대용지표로 흔히 TIPS 수익률을 사용한다. 다만 TIPS 시장의 (일반 국채 대비) 상대적으로 얕은 유동성 때문에 TIPS 금리가 실질금리를 완벽하게 대변하지는 못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의 TIPS 수익률이 실질금리를 과소(혹은 과대) 반영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이 등장할 때는 십중팔구 이러한 TIPS 자체의 유동성 프리미엄에 관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를 감안하지 않고 기술한다.

미국 국채시장의 실질금리가 급등하고 과거 수년의 평균치 위에서도 꾸역꾸역 올라갈 때는 조심해야 한다. 경험적으로 치솟은 실질금리는 거의 항상 뭔가를 부러뜨린 다음에야 가라앉았다.

그래서 미국 실질금리는 이 바닥의 종결자다. 무협 영화의 고수처럼 그가 전면에 나서면 상황은 종료됐다.

앞서 언급한 바 있듯 전세계 다양한 자산 가격들은 미국 국채 금리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가격을 형성한다. 그래서 미국 국채금리를 벤치마크라 한다. 원들의 중심점이 기대와 다른 궤적을 그리면 원들은 물론이고 원주면의 각 점들이 몸살을 앓는다. 최근 미국 국채시장을 둘러싸고 불안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관련기사

실질금리는 그 벤치마크의 알맹이다.

돈값이 아주 싸다고 말할 때는 명목 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칠 때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경우다. 이런 환경에선 현금(혹은 현금성 자산)을 팔고 뭐라도 사는 게 유리하다. 돈의 가치가 껌값이니 너도 나도 그렇게 해야 겠다고 달려들면, 여기에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가세하면 자산시장은 끓어 오른다.

미국 TIPS 10년물 금리 추이 [사진=koyfin]

반대로 돈값이 비싸지면 즉 실질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 흐름은 되돌려진다.

실질금리의 상승속도가 몹시 가파르거나 과거 수년의 평균치를 넘어선 다음에도 꾸준히 오르면 자산시장은 격한 파열음을 내곤 했다. 돈값이 쌀 때 잔뜩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경우라면 고통은 배가 됐다.

주식과 코인, 부동산 등 여러 위험자산에서 돈이 빠져 나와 높은 실질 수익률(real yield)을 제공하는 현금성 자산(예금, MMF. 재정증권 등)으로 이동이 나타난다. 자산 가격이 더 빠지기를 기다리는 이들로 현금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는데, 흐름을 잘못 읽고 성급하게 저가매수에 나섰던 이들은 괴로움을 겪다가 손절하거나 원치 않는 장기투자자가 되기도 한다.

위 차트는 미국 10년물 실질금리(TIPS 수익률) 추이다.

저 곡선이 뾰족하게 솟아 오를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떠올려보면 전술한 설명이 피부에 좀 더 와닿을 것이다. 90년대 후반 꾸준히 오르던 미국의 10년물 실질금리는 99년말 기울기가 빨라지다가 2000년초 4.4%대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몇 개월 뒤 닷컴버블이 터졌다. 그 여파로 실물경기가 침체에 들고서야 실질금리도 내려왔다.

2000년대 중반에도 유사한 풍경이 반복됐다. 2007년 여름 실질금리가 2.7%를 돌파했던 순가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리먼 사태가 태동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이번에도 비슷한 전개 양상을 띤다면 훗날 사람들은 `AI 버블이 실질금리에 의해 참교육 당한 사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실질금리의 상승은 실물에도 비슷한 고통을 가한다. 경제 주체들의 실질 부채상환 부담을 키우기 때문이다. 가계와 기업 모두 지출과 투자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려 한다. 경기가 후퇴하는 전통적 전개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 2000년대 이후 미국의 리세션은 실물경기의 전통적 주기가 아닌 자산시장의 `버블-버스트` 주기를 따랐다. 이는 연준의 정책 사이클과도 맞물린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