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제100주년 관동대지진 희생자 추모식 참석
"무고하게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 위로"
"한일 관계,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는 아니라 믿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우리 국민들께 위로와 새 희망이 되는 한일 관계를 다져갈 수 있도록 저도 더욱 담대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참사 100년만에 한일 정치인들이 함께 모여 관동대지진 뒤 무고하게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의 자리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도쿄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지진 학살 희생자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3.09.01 yunhui@newspim.com [사진=배현진 의원실] |
배 의원은 글에서 "지난 5월 일본 사회에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하고 일본 정부의 사실규명을 집요하게 요구한 일본 입헌민주당 스기오히데야 의원의 말"이라며 '역사를 똑바로 봅시다. 우리 도망가지 맙시다'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 추모식이 거행된 것만 70년이 넘었지만 하토야마 총리 등 알 만한 일본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 설명했다.
이어 "숙제가 많다"라며 "새로이 펼쳐가는 한일 관계가 오랫동안 풀지 못해온 역사의 실타래를 하나씩 정성스럽게 정돈해 나갈 수 있길 국민들께서도 지켜보고 계신다"고 적었다.
배 의원은 "한 세기 넘는 엄청난 시간 동안 많은 기억과 흔적들이 흩어지고 사라졌지만 역사를 바로 보자는 일본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는 아니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또 "덧붙여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등 식민시기 재일조선인들의 역사 문제를 알리고자 기꺼이 사재를 털어 '도쿄 고려 박물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작은 전시실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지진 한국인 학살 희생자 추모식 현장. 2023.09.01 yunhui@newspim.com [사진=배현진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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