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km 비행해 목표 150m 상공 폭발"
지난달 30일 이어 핵탄 발사 훈련 벌여
"한미 훈련 빌미로 잇단 핵 도발" 분석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일 발사한 2발의 순항 미사일에 가상 핵탄두를 탑재했던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합동 군사연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할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2일 전략순항미사일에 모의 핵탄두를 탑재해 발사 훈련을 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사진은 핵탄두가 목표섬 상공 150m에서 공중 폭발하는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9.03 yjlee@newspim.com |
통신은"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2일 새벽에 진행됐다"며 "인민군 서부지구 전략 순항미사일 운용부대가 해당 군사활동을 진행했다"며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2기가 실전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 을지프리덤쉴드(UFS) 한미 합동 군사연습에 대응해 핵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중앙통신은 "훈련에 동원된 미사일병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일컬음)는 청천강 하구에서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들을 서해로 발사하여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672~7681s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 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 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공화국 핵 무력의 억제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전체 핵 무력이 고도의 긴장성과 동원성을 견지하고 철저한 전쟁 억제력의 압도적 행사로써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에게 커다란 위협에 다가선 현실을 더 분명하게 인식하게 만들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새벽 4시부터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고 우리 군이 이를 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