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항공기 엔진 개발 기술자들에게 항공기 엔진 국산화 노력을 가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의 국영 항공기 엔진 개발업체인 중국항공엔진그룹(AECC) 산하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시 리밍(黎明)엔진조립공장의 리즈창(李志強)팀 기술진들에게 엔진개발을 독려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4일 전했다.
시 주석은 10년전인 2013년 8월 리즈창팀을 시찰해 기술진들과 엔진 국산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리즈창팀 기술진들은 시 주석 시찰 10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서신으로 작성해 시 주석에게 보냈고, 시 주석은 이에 대한 답신을 보냈으며, 답신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
시 주석은 답신에서 "편지를 보니 10년전 여러분과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라며 "최근 몇 년동안 중국의 항공기 엔진 사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국산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치하했다. 이어 "항공 엔진 연구제작 전선의 동지들이 이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시 주석은 "항공기 엔진 개발은 국가의 중점사업"이라며 "중국의 항공기가 중국의 항공기 엔진을 장착할 수 있도록 더욱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밍엔진조립공장은 1954년 설립된 항공기 공장이다. 이 중 한 개발팀은 2013년 당시 국가 모범 근로자이자 기술자인 리즈창의 이름을 따서 리즈창팀으로 명칭을 바꿨다.
리즈창팀은 항공엔진과 가스터빈의 종합적인 조립을 담당하며, 현재 60여명의 기술자가 근무하고 있다. 팀의 팀장인 리즈창은 "10년전 당시 시 주석의 격려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며 "시 주석이 방문한지 10년이 된 만큼 성과를 보고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시주석의 답장은 중국 사회 전체의 항공기 엔진 국산화에 대한 간절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엔진은 중국이 국산화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품목중 하나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여객기인 C919는 프랑스 사프란(Safran)과 미국 GE의 합작사인 CFM사가 제작한 LEAP-1C 엔진이 장착된다.
다만 최근 들어 중국이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관영 CCTV는 항공기 엔진의 핵심 부품중 하나인 터빈 블레이드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CCTV는 이로 인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J20)에 사용할 엔진인 WS-15의 국산화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 생산한 중형 여객기 C919[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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