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제공할 경우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북·러 간의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분석"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
이어 그는 "(북·러) 지도자들의 직접 대면을 포함해 (무기 거래와 관련한) 지도자급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정보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런 조치를 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 설득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일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전하며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제공받는 등 양국 모두 상당한 실익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알리는 보도 내용에 대해 양국 간 무기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무기를 공급 받기 위해 북한에 눈을 돌리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얼마나 실패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는) 대러 제재가 효과적이고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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