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중구 세운상가군에서 청계천 남동측에 37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선다. 높은 건물 주변엔 개방형 녹지가 조성돼 시민들의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박원순 전 시장이 171개로 나뉘었던 세운상가 일대 개발사업지가 다시 8개 구역으로 모이며 통합개발을 추진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운 5-1·3 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세운지구 5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
세운지구는 종각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43만9356㎡ 크기로 2·3·4·5구역과 6-1·2·3·4구역 총 8구역으로 나뉜다. 오세훈 시장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8개 구역을 통합 개발하는 재정비 촉진 계획이 수립됐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이 부임한 뒤 '보존'에 방점을 두고 재개발 구역을 171개의 중소형 사업지로 쪼갰다.
2구역은 35개, 3구역은 10개, 5구역은 11개, 인쇄 골목이 위치한 충무로 일대 6-1~4구역은 최소 9개에서 최대 50개 중소형 부지로 분할했다.
오 시장은 '녹지생태 도심'을 구현하기 위해 세운지구에 통합형 정비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3구역을 통합 개발하는 내용으로 계획을 변경한 데 이어 이번에는 5-1, 5-3구역을 통합한다.
용도지역을 중심 상업지역으로 올리고 용적률 1519% 이하·높이 170m 이하로 적용, 도심 산업 대책 일환으로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건폐율 60%를 50% 이하로 축소하고 지상부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2685㎡, 대지면적의 41.8%)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3.09.06 donglee@newspim.com |
지상 37층 높이의 업무시설이 들어서고, 1층은 4개 층 높이의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로비를 조성해 공공에 개방한다. 또 4층까지 계단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개방형 녹지부터 저층부 공간까지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산 등 서울 도심 대표 경관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 특성을 활용해 최상층에는 전망대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대규모 업무시설 도입과 벤처기업 집적시설 등을 조성해 을지로의 중심 업무기능이 확장되고, 새로 조성되는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통해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돼 도심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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