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으로는 CATL·궈쉬안 이어 세 번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4위 2차전지 업체인 EVE에너지(이웨이리넝, 億緯鋰能)가 미국에 2차전지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또 하나의 중국 2차전지 업체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회피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EVE에너지는 100% 지분 손자회사인 EVE에너지아메리카가 다임러 트럭, 파카(PACCAR, 트럭업체), 일렉트리파이드파워(미국 트럭업체 커민스의 자회사) 등 3곳의 미국 트럭업체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미국에서 2차전지 공장을 설립할 계획임을 발표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7일 전했다.
합자회사의 자본금은 최대 26억4000만달러로 설정됐으며, 이 중 EVE에너지측은 최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전체 지분률 10%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3개사가 균등하게 지분 30%를 보유하며, 각각의 투자액 상한선은 8억3000만달러다. 그리고 합자사가 생산한 제품은 3개사가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EVE에너지아메리카는 지난달16일에 설립된 EVE에너지의 손자회사다. 이번 합자회사를 위해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
합자회사가 생산한 2차전지는 북미지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합자회사에는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설립된다. EVE에너지가 1명, 나머지 3개사가 2명씩을 지명하게 된다. 합작사는 EVE에너지의 제조설비와 제품 라이센스를 취득하게 되며, EVE에너지에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EVE에너지측은 해당 합자기업은 미국 반독점 규제기관의 승인을 얻고, 미국의 투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CATL(닝더스다이, 寧德时代)은 지분투자 없는 라이센스 협약만으로 포드자동차와 함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에 있고, 폭스바겐이 24.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궈쉬안(國軒)과기는 자회사를 통해 배터리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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