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2020년에서 2029년 기준 연평균 1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장부품 시장 확대 본격화에 따라 카메라 모듈 관련주 수혜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기는 미국 전기차 업체에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상대방과 물량, 금액 등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를 '테슬라(Tesla)'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 신형 전기차에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의 테슬라 납품 소식 이후 카메라 모듈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일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상한가를 기록한 옵트론텍을 비롯해 코아시아씨엠은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 파워로직스 14.97%, 엠씨넥스 1.72% 순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옵트론텍 급등세 배경은 삼성전기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렌즈 '유니트' 공급사인 점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아시아씨엠, 파워로직스,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전장부품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전장용 부품 산업 성장에 따른 카메라 모듈 수혜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광수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함께 카메라, 센서, 반도체 등 고가 전장부품 탑재량이 증가하며, 올해 전장 산업 규모가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2020년부터 2029년 기간 동안 14%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방시장 개화로 카메라 모듈 관련주 성장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과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각각 세코닉스와 엠씨넥스가 올해 전장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파트론에 대해서 차량용 카메라, LED 모듈 등 전장부품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전세계 전장부품 시장 규모가 올해 1810억달러(약 240조원)로 2028년 3230억달러(약4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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