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김정은·푸틴 만나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은 어떤 행사

기사입력 : 2023년09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9월09일 06:00

2015년 박근혜·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 참석
올해 우크라 전쟁 감안 현지 공관 관계자 파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 Eastern Economic Forum)이 어떤 행사인지 주목받고 있다.

올해 8회째인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 경제 포럼이다.

제8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 Eastern Economic Forum) 홈페이지. 2023.09.08 [사진=EEF 누리집 캡처]

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포럼 3개 중 하나다. EEF는 푸틴 3기 정부의 주요 정책인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15년 대통령령으로 창설한 포럼이다. 2015년 9월부터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매년 1회 개최된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극동 최대 도시 블라디보스토크(인구 60만명)를 홍콩(인구 700만명)과 같은 자유항으로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극동 최대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제정 러시아가 1860년에 러시아 해군항구로 지정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극동함대(러시아 태평양 함대)와 해군기지가 있어 소련 시절에는 외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다. 내국인도 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했다.

2015년 9월에 열린 EEF 1차 포럼 때 중국은 최대 규모 대표단을 보냈으며, 중국 투자자들이 1000억루블(약 1조359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차 포럼은 2016년 9월에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참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극동연방대학교에서 푸틴 대통령 6조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9월에 열린 3차 포럼에는 50여 개국에서 40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26개국에서는 정부 대표단을 보냈다. 각국 정상 중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이 참석했다. 북한에선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보냈다.

2018년 9월 4차 포럼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2019년 9월 5차 포럼에는 홍남기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가 참석했다.

6차 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을 건너띄고 2021년 9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됐다. 2022년 9월 7차 포럼에는 푸틴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미얀마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국정원 "김정은·푸틴, 동방경제포럼 기간 중 정상회담 예상"

한편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EEF 기간 중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존에 회담 시간과 장소가 노출돼 '깜짝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국민의힘 소속 유상범 정보위 간사는 브리핑을 통해 북러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동방경제포럼 기간 중 할 것으로 예상한다.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간사는 "아마 언론에 선제공격이 됐기 때문에 기존 예상과 다른 경로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기존에 언론에 공개된 경로와는 다른 경로로 깜짝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8차 포럼에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러 관계를 고려해 장·차관급이 아닌 현지 공관 관계자들을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러 한국대사관 및 주블라디보스톡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들을 EEF에 파견할 전망이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북측 인사도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돼 포럼 현장에서 남북 인사가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제5차 EEF 당시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던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는 북측 대표로 온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행사 현장에서 만나 짧게 대화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EEF가 처음 개최된 해인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한국 정부의 행사 참석을 요청해왔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