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섯 번째 검찰에 출석한 9일 수원지검 인근에는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무혐의를 강하게 주장하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고, 반대로 보수단체는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보수단체가 9일 수원지검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2023.09.09 hyun9@newspim.com |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은 이날 수원지검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검찰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정신에 걸맞게 이 대표를 오직 피의자 신분으로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읍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도 이 대표는 A4용지 몇 장 진술서로 갈음한다고 할 것인데, 그렇다고 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반증"이라며 "이 대표의 단식도 또 하나의 '퍼포먼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자들도 수원지검 앞에 모여 이 대표를 향한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이들은 '야당탄압 검찰 스토킹 중단' '이재명은 죄가 없다 조작 수사 중단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윤석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한 지지자는 연설을 통해 "검찰 수사에서 무엇 하나 나온 것 있느냐"며 "'나는 가난했기 때문에 깨끗했다'는 이 대표의 범죄사실은 아직 나온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9일 수원지검 청사 앞에서 이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2023.09.09 hyun9@newspim.com |
특히 이날 수원지검 청사 안에는 앰뷸런스도 대기하고 있었다. 최근 무기한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출석 전 본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더없이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게 돼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 1년3개월,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이 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며 공권력은 집권 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며 "무도한 권력의 폭력과 퇴행을 막겠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온전한 자리로 되돌릴 때까지 어떤 가시밭길도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9.09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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