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촬영
日방송 "핫산역 청소와 도색작업"
푸틴은 오늘 도착해 내일 포럼행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이르면 11일 방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평양의 관영 선전매체들은 이날 오전에도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자 보도에서 김정은이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행사와 민방위 무력 열병식에 참가했던 관계자들과 10일 기념사진을 촬영한 소식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노동신문] |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열광의 환호에 답례하시며 공화국 창건 75돌을 조국 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빛내이는 데 공헌한 전체 열병식참가자들을 축하해주시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이 열병식과 관련해 "강국건설 대업을 굴함 없이 완강히 실현해나가는 사회주의 조선의 불패의 기상의 힘있는 과시로 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했다.
행사에는 노농적위군 사령관인 노동당 부장 오일정과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김수길, 당 제1부부장 리히용이 참석한 것으로 노동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는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일본의 민영방송인 TBS의 뉴스네트워크 JNN은 앞서 10일 오후 보도에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대두한 상황에서 북한 시찰단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북러 접경지역인 연해주 핫산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정권 수립 75주년 민방위 무력 열병식에 참석했던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고 관영 선전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3.09.11 |
JNN은 핫산역과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는 청소와 도색 작업이 벌어진 것으로 전하면서 "김정은 특별열차가 러시아에 진입하기 위한 최종 점검이 이뤄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연해주 지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이 전용열차로 11일에 출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현지 일정을 치른 뒤 12일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김정은이 이에 맞춰 방문하는 게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