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트리나솔라(중국명 톈허광넝, 天合光能)가 미국 태양광 패널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5번째 중국 태양광 업체의 미국 공장건설 계획 발표다.
트리나솔라는 텍사스주 윌머에 2억달러를 투자해 태양광 패널 공장을 건설할 예정임을 발표했다고 중국 동방재부망이 13일 전했다. 원료인 폴리실리콘은 미국과 유럽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공장은 연간 5GW의 패널을 생산하게 되며, 현지에 약 1500명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나솔라는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관세 회피 ▲IRA(인플레이션 방지 법안)에 의한 보조금 수취 등을 위해 미국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8일 관세회피를 위해 동남아 국가를 통해 태양광 패널을 미국으로 우회 수출한 의혹을 받는 5개 기업에 대해 내년 6월부터 최소 3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트리나솔라는 상무부가 지명한 5개업체 중 한 곳이다.
유사한 이유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미국 공장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JA솔라(중국명 징아오과기, 晶澳科技)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해 2GW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을 발표했다. 이 공장은 올해 4분기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3월에는 세계 최대 태양광 기업인 론지솔라(중국명 룽지뤼넝, 隆基綠能)이 미국 신에너지 업체인 인베너지와 공동으로 합자회사를 설립해 오하이오주 파타스칼라에 연산 5GW의 모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6억달러가 투입되며, 올해 말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 징코솔라(중국명 징커넝위안, 晶科能源)은 8137만달러를 투자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연산 1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6월에는 캐나디안솔라(중국명 아터쓰, 阿特斯)가 텍사스주 메스키트에 연산 5GW 규모의 모듈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2억5000만달러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 달튼과 바토우 카운티에 25억달러를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올 연말까지 달튼 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톈진시에서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한 염전 태양광[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