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숙 부산시의원(국민의힘, 남구2)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가 금융허브도시로 도약하려면 도시 인프라 구축과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정태숙 의원(국민의힘, 남구2)은 13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금융중심도시 부산을 위한 시정질의를 통해 "문현금융단지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외형적으로는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완성돼가고 있지만 그만큼의 내실을 충분히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현금융단지는 혁신도시정책에 따라 이주한 공공기관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며 "국제금융센터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 금융기업의 유치 실적이 미진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산시가 수립한 '금융산업 육성계획'에서 '글로벌 금융허브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비전을 위한 목표와 전략을 살펴보면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다"고 쓴소리를 던졌했다.
이어 "부산이 금융허브도시 정책을 진행하다 보면 금융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서울과의 경쟁이 불가피함에도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특별한 방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금융위원회가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서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양성'은 서울 여의도에서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는 부산 문현에서 추진하겠다"면서 "금융위원회 계획처럼 성공하려면, 서울에서 양성된 전문인력들에 대한 별도의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가 상승해 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해당 순위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며 "순위의 상승이 실제 그만큼의 금융기업 유치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도시 인프라 구축과 고도화를 통해 문현금융단지와 배후지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그 일대가 도시재생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라며 "부산의 신흥 중심지로서의 경쟁력과 매력도를 높일 때 기업 유치와 인력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산업은행의 부산 유치 완료 및 문현금융단지 내 입주로 상승효과와 집적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글로컬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모든 지역과 경쟁하는 부산시의 힘든 싸움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