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동결 확신...11월 이후는 불투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1포인트(0.07%) 전진한 4453.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포인트(0.01%) 오른 1만3710.24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2%) 상승한 3만462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오는 20일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 시선을 고정했고, 3대지수 모두 변동성을 연출한 뒤 결국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피터 투즈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코멘트로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든 크게 움직일 수 있기에 투자자들은 섣불리 베팅했다가 실패하지 않고 싶지 않은 마음에 관망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11월 동결 가능성도 66% 정도로 점치고 있긴 하나 이달 이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홈리치 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테파니 랑은 "이번 동결은 모두가 확신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연준 메시지가 어떨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아 있다"면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장은 금리 결정과 함께 분기별로 업데이트 되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샘 스토발 CFRA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지난번보다 점도표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동시에 경기 둔화 및 경착륙 가능성이 어느정도 일지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30일로 정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데드라인은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또 하나의 변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경기 둔화에 대한 리스크는 없다면서도 정부 셧다운이 발생하면 "성장 모멘텀이 사라져 불필요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아이폰 신제품 수요에 대해 낙관한 덕분에 애플 주가가 1.69%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미자동차노조(UAW) 동시 파업으로 인해 포드 주가는 2% 넘게 밀렸고, 스텔란티스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각각 1% 넘게 빠졌다.
나스닥에 상장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번스타인이 첫 투자의견에서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한 탓에 4.53% 급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48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71센트 올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장 대비 50센트 오른 배럴당 94.43달러에 마감됐다.
미 달러화는 FOMC 경계감 속에 소폭 후퇴했으나 6개월래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105.15로 전장보다 0.1% 밀렸으나 여전히 지난 목요일 기록한 6개월래 최고치인 105.43 부근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가 소폭 후퇴한 덕분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5% 오른 1932.49달러를 가리켰으며, 금 선물 가격은 0.4% 상승한 1953.40달러에 장을 마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