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공연에 사용될 무대 구조물이 쓰러져 작업자 9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는 23~24일 예정된 '슈퍼팝(SUPERPOP)' 콘서트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던 중 무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이 그 아래에 깔려 골절, 안면부 열상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구조 차량 7대 등 장비 30대와 구조대 등 인력 57명을 출동시켰고, 사고 현장에서 구조물에 깔린 반모 씨(35) 등 9명을 구조했다.
구조자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외국인 작업자는 전신 다발성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인근 강동 경희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고모 씨(31)도 의식은 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강동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부상자는 부상 정도가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남시는 예정됐던 '슈퍼팝(SUPERPOP)' 콘서트와 관련해 순간 최대 1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지난 12일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해당 콘서트는 이 사고로 개최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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