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추석 물가 비상]② 우유·설탕 줄줄이 인상 대기…추석 이후가 걱정

기사입력 : 2023년09월21일 10:48

최종수정 : 2023년09월21일 10:48

서울·매일·남양, 내달 1일 흰우유 인상 예고
"추석 연휴 전엔 유제품 인상폭 확정"...업계 눈치도
명절 끝나면 슈거·밀크인플레이션 본격화...우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추석 연휴가 맞물린 내달 1일부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우유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서울우유를 선두로 유업체들이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탕 가격도 치솟고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우유와 설탕값 상승에 따른 밀크인플레이션과(우유+인플레이션)과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10월부터 편의점 우유 가격을 4.9~11.7%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 흰우유는 200㎖ 제품 기준 기존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한다. 흰우유 1L 제품은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올린다. 서울우유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흰우유 1L제품의 인상률을 최소화해 소비자가격 2000원대 후반대로 책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흰우유 1L 소비자까는 3000원을 넘긴 셈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핌DB]

특히 서울우유는 토핑형 요거트 제품인 '비요뜨'의 편의점 가격을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7.8% 올릴 계획이었다. 그런데 비요뜨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편의점 업계와 납품가격을 추가 협의해 재조정하겠다며 인상안을 거둬들였다. 서울우유는 추석 연휴 이전 인상폭을 확정해 당초 계획했던 내달 1일부터 비요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유유 관계자는 "당초 비요뜨 편의점 가격은 1800원으로 원가부담을 감내하다 타사 제품 가격 수준인 230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다"라며 "그러나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어 현재 재검토 중이며 추석 전에는 인상률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유업체들도 흰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의 인상안을 조율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내달 1일부터 흰우유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요거트, 유음료 등 유제품 전반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앞서 서울우유가 비요뜨 가격 재조정에 들어간만큼 요거트 등 유제품의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눈치싸움에 들어간 상황이다. 정부가 강한 물가안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인상률이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올 경우 서울우유 사례와 비교되며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유제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이 다른 유사제품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며 "가능한 한 가격저항에 부딪히지 않는 선에서 인상 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 뿐 아니라 설탕 가격도 치솟고 있다. 브라질과 태국 등 '사탕수수' 주요 수출국이 작황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설탕 수출 제한을 이어오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설탕 선물(12월) 가격은 톤(t)당 72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532,4달러) 대비 37%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제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12년 만에 처음으로 7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설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식품업계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우유 가격 상승에 따른 '밀크인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에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가중되고 있어서다. 그간 식품업계는 강한 물가안정책에 따라 가격조정을 자제했왔다. 그러나 이번 추석 명절 이후에는 우유 등 유제품을 시작으로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잇따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별도 인상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