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IMF(국제통화기금) 지분율 조정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중국의 IMF 지분율이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6일 전했다.
IMF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재정 위기에 빠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다음달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회의에서 논의를 한 후 늦어도 오는 12월 내에 증자 관련 사항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IMF는 증자를 단행할때 규정된 계산식에 의거해 지분율을 조정한다. 현재 지분율은 2010년 증자 당시 결정됐으며, 미국이 17.4%로 1위이고, 일본이 6.5%, 중국이 6.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증자가 이뤄지게 된다면 계산식에 의거해 미국의 지분율은 14.8%로, 중국은 14.4%로 조정되게 된다. IMF 내에서 미중 양국의 지분율이 거의 동등해지게 되는 것. 또한 미국, 중국에 이어 독일이 3위, 일본이 4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 조정은 회원국의 증자 금액을 결정짓기도 하지만, IMF 중요 사항에 대한 의결권을 결정한다. 출자 비율이 높을수록 의결권이 높아진다.
IMF의 지분 조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은 IMF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다른 신흥국들 역시 2010년에 비해 부쩍 커진 경제 규모를 출자 비율에 적극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엠블럼.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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