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5년 만에 복귀한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성적이 초라하다. 대회 4일차인 26일(오후 3시)까지 '노골드'다. 유도와 사격 기계체조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며 메달 순위 12위에 올랐다. 북한의 '노골드' 배경에는 주종목 사격의 부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25일(한국시간) 열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에서 2위에 그친 북한 선수들. 2023.9.25 psoq1337@newspim.com |
특히 25∼26일 치러진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은 북한이 금메달을 노렸던 전통 효자 종목이다. 중국이 두 종목에 참가하지 않아 많게는 금메달 3개까지 노렸지만 빈손이다. 한국은 2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해 대조를 이뤘다.
북한은 25일 정상과 26일 혼합에서 모두 실수를 범하며 한국의 단체전 석권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 25일 열린 정상 단체전에서 북한은 경기 내내 1위를 고수하다가 마지막 순서로 나선 유성준의 실수로 한국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혼합 2관왕을 달성한 박명원은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북한팀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한국 선수들의 손을 뿌리쳤다.
26일 혼합에서도 경기 후반 유성준의 실수로 단체전은 메달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또 중반까지 개인전 1위를 놓고 접전을 펼치던 박명원도 갑자기 저조한 기록을 내며 순위가 떨어졌다. 그나마 권광일이 마지막에 치고 올라가 슛오프 끝에 은메달을 차지한 게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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